네이버웍스, 일본 업무용 채팅시장 6년 연속 1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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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 히트
해외진출 7년 만에 첫 연간흑자
구글·AWS·MS 등과 협업툴 경쟁
글로벌 고객사 작년 40만여곳
현장 근로자 공략으로 차별화
日 업무용 채팅시장 점유율 46%
파일 모니터링 등 보안성 강화
노무라증권 등 유명 기업들 사용
해외진출 7년 만에 첫 연간흑자
구글·AWS·MS 등과 협업툴 경쟁
글로벌 고객사 작년 40만여곳
현장 근로자 공략으로 차별화
日 업무용 채팅시장 점유율 46%
파일 모니터링 등 보안성 강화
노무라증권 등 유명 기업들 사용
네이버의 업무 협업툴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지난해 첫 글로벌 연간 흑자를 냈다. 해외 진출 약 7년 만이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을 비롯해 현지 기업, 스타트업까지 아울러 경쟁하는 협업툴 시장에서 낸 성과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협업툴이 많은 와중 차별화에 성공한 건 현장 근로자에 집중한 까닭이다. 금융·증권·의료·건설 등 외근이 잦거나 정해진 자리에 앉은 채로 일하는 일이 적은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PC가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온갖 업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앱을 짰다.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첨부파일에 있는 내용까지 찾아주고, 할 일 목록을 메시지·메일과 연동해 업무 담당자에게 쉽게 보낼 수 있게 한 게 대표적이다. 할 일을 설정할 때는 담당자, 업무 기한 등을 설정해 업무상 우선순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업무 채팅방은 기업 조직도와 연동될 수 있게 했다. 급한 용무가 있을 때 사람을 한 명씩 골라 넣어 대화방을 개설하는 게 아니라 같은 부서·팀 사람들을 한 번에 초대할 수 있게 했다는 얘기다.
PC용 UX(이용자 경험)·UI(이용자 인터페이스)엔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기반으로 메일·게시판·메시지 기능 등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했다. PC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앱 간 연계성도 높였다.
기업 협업툴에 필수인 보안성도 신경을 썼다. 주요 데이터에 대해선 접근 권한, 유효 기간, 편집 가능 여부 등을 설정해 꼭 필요한 직원만 다루도록 관리할 수 있다. 대외비로 지정한 파일의 링크가 특정 부서에서 몇 번 오갔는지, 얼마나 다운로드됐는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낼 때 보안 등급을 설정해두면 특정 기간이 지난 후 상대방 메일함에서 자동 삭제된다. 웍스모바일 관계자는 “보안성이 뛰어난 덕분에 일본 금융·증권시장에서도 라인웍스를 도입한 기업이 많다”며 “일본 상위 5위 안에 드는 생명보험회사들은 모두 라인웍스를 쓰고, 증권사 1위인 노무라증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협업툴을 건물 등 물리적 시설과 연동해 ‘인공지능(AI) 비서’로 만드는 실험도 하고 있다. 작년 중순부터는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기술 수출을 타진 중인 신사옥 ‘1784’와 연계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웍스 비서’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버웍스를 스마트빌딩 업무 포털 겸 개인 비서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오피스 건물에 들어선 직원들이 모든 일을 앱 하나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 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건물 구역 내 온·습도를 확인하고 조명 밝기,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사내 카페에 음료를 주문하는 등 각종 편의 기능도 쓸 수 있다. 웍스 비서의 각종 기능은 네이버의 AI 서비스 클로바의 챗봇 기능을 기반으로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실제 비서에게 말하듯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웍스모바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월평균 네이버 임직원 4000명가량이 웍스비서와 메시지 27만건을 주고받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현장 근로자에 주목해 차별화
웍스모바일은 메일, 일정, 주소록, 영상통화, 설문, 파일 공유 등을 아우른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주요 시장은 국내와 일본이다. 국내에선 네이버웍스, 일본에선 라인웍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웍스(라인웍스)의 글로벌 고객사 수는 2020년 상반기 약 10만 곳에서 작년 상반기 40만여곳으로 네 배가량 늘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는 4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업무용 채팅 시장에선 2017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라인웍스의 업무용 채팅 시장 점유율은 약 46%로 전체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협업툴이 많은 와중 차별화에 성공한 건 현장 근로자에 집중한 까닭이다. 금융·증권·의료·건설 등 외근이 잦거나 정해진 자리에 앉은 채로 일하는 일이 적은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PC가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온갖 업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앱을 짰다.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첨부파일에 있는 내용까지 찾아주고, 할 일 목록을 메시지·메일과 연동해 업무 담당자에게 쉽게 보낼 수 있게 한 게 대표적이다. 할 일을 설정할 때는 담당자, 업무 기한 등을 설정해 업무상 우선순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업무 채팅방은 기업 조직도와 연동될 수 있게 했다. 급한 용무가 있을 때 사람을 한 명씩 골라 넣어 대화방을 개설하는 게 아니라 같은 부서·팀 사람들을 한 번에 초대할 수 있게 했다는 얘기다.
PC용 UX(이용자 경험)·UI(이용자 인터페이스)엔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기반으로 메일·게시판·메시지 기능 등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했다. PC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앱 간 연계성도 높였다.
기업 협업툴에 필수인 보안성도 신경을 썼다. 주요 데이터에 대해선 접근 권한, 유효 기간, 편집 가능 여부 등을 설정해 꼭 필요한 직원만 다루도록 관리할 수 있다. 대외비로 지정한 파일의 링크가 특정 부서에서 몇 번 오갔는지, 얼마나 다운로드됐는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낼 때 보안 등급을 설정해두면 특정 기간이 지난 후 상대방 메일함에서 자동 삭제된다. 웍스모바일 관계자는 “보안성이 뛰어난 덕분에 일본 금융·증권시장에서도 라인웍스를 도입한 기업이 많다”며 “일본 상위 5위 안에 드는 생명보험회사들은 모두 라인웍스를 쓰고, 증권사 1위인 노무라증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AI 업무 비서’로 확대
웍스모바일은 네이버웍스(라인웍스)를 기업용 ‘올인원 포털’로 만드는 게 목표다. 직원 간 협업을 비롯해 구매·인사 관리·출장 준비 등 모든 업무를 네이버웍스 하나로 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엔 기업용 지원업무(백오피스) 시스템, 제삼자(서드파티) 서비스 등과 연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웍스에 근태·결재 관리 등 기업 내부 시스템을 연결하고, 택배 서비스 등 외부 솔루션을 네이버웍스를 통해 활용하게 하는 식이다.협업툴을 건물 등 물리적 시설과 연동해 ‘인공지능(AI) 비서’로 만드는 실험도 하고 있다. 작년 중순부터는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기술 수출을 타진 중인 신사옥 ‘1784’와 연계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웍스 비서’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버웍스를 스마트빌딩 업무 포털 겸 개인 비서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오피스 건물에 들어선 직원들이 모든 일을 앱 하나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 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건물 구역 내 온·습도를 확인하고 조명 밝기,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사내 카페에 음료를 주문하는 등 각종 편의 기능도 쓸 수 있다. 웍스 비서의 각종 기능은 네이버의 AI 서비스 클로바의 챗봇 기능을 기반으로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실제 비서에게 말하듯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웍스모바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월평균 네이버 임직원 4000명가량이 웍스비서와 메시지 27만건을 주고받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