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에이치 "거래처·제품군 확대로 연매출 1000억 달성 목표"
정보기술(IT) 기기 소재 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씨에이치가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아이씨에이치는 "지난해 인수·합병(M&A)한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거래처와 신규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겠다"며 올해 목표를 밝혔다. 아이씨에이치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인 전자파 차폐 개스킷,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등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폴리우레탄 사업부에서 확보한 매출액만 4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으로 기존 제품의 주원료인 폴리우레탄 폼 제조 설비 능력까지 갖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아이씨에이치는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활용되는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개발과 성능 테스트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연간 150억원 규모의 물량을 신규 납품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노트북용 제품 공급을 계기로 태블릿PC와 모바일, 모니터 등 다양한 완성품에 적합하도록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회사는 북미 지역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매출 증대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성이 검증된 도전 테이프의 이원화 공급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시장의 도전 테이프는 일본 업체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구매액만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초기 점유율 20%만 확보하더라도 200억원대 신규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5세대(5G) 네트워크중계기 안테나(MPA)와 2차전지 시장에도 진출해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