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설맞이 서초 직거래 큰 장터 연다
서초구가 3년 만에 설맞이 장터를 연다. 서초구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설맞이 서초 직거래 큰 장터’를 구청 광장과 인근 음악 산책길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은 우수한 지역 특산품들을 선보인다. 서초구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설 명절을 준비하는 주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장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터는 구와 자매결연한 20여개 단체, 50여 곳의 농가가 참여해 떡국떡, 참조기, 한과, 사과 등 설 명절 차례 용품과 꿀, 젓갈, 버섯 등 우수한 지역 특산물 등 20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주요 판매 품목은 △서천군 모싯잎젓갈, 떡국떡 △예산군 한과, 사과 △청양군 한우·한돈 △당진 부각 △울진군 오징어, 멸치 △포항시 과메기, 참조기 △의성군 마늘 △산청군 꿀 등 신선한 현지 특산물 △횡성군 석탄주, 자작막걸리 △괴산군 김치류 △남서울농협 강정, 곡류 △영동농협 먹거리, 계란 △말죽거리 상점가 청과, 떡 등이다.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예비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커피부스, 호두과자와 분식류를 판매하는 푸드트럭 2대가 참여해 훈훈한 장터 분위기를 만든다.

2003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여는 ‘서초 직거래 큰 장터’는 자매결연도시 농가에는 판로 기회 제공을, 주민들에게는 우수한 지역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농가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2020년 코로나로 중지된 이후 지난해 8월 재개장한 직거래 큰 장터는 자매결연도시뿐 아니라 지역농협인 남서울농협과 영동농협을 비롯해 제1호 골목형 상점가 ‘말죽거리 상점가’도 참여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다. 앞으로 혹한기나 혹서기를 제외하고 ‘서초 직거래 큰 장터’를 매월 2회씩 운영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설맞이 직거래 큰 장터가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알차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침체된 농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농 상생의 장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