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알레르기 치료제 씨잘·지르텍 국내 공급
한국유씨비제약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치료제인 씨잘과 지르텍을 제일약품이 판매한다.

제일약품은 한국유씨비제약과 씨잘정, 씨잘액, 지르텍 100정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르텍은 60개국 이상에서 판매 중인 항히스타민제다. 알레르기성 비염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습진 등에 쓰인다.

씨잘은 지르텍의 주성분인 세티리진 중 약효를 주로 나타내는 'R-거울상 이성질체 세티리진'만 분리해 개발한 전문의약품이다. 약효가 신속하게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씨잘은 알약인 씨잘정과 액체인 씨잘액 두 가지 제형으로 처방할 수 있다.

씨잘액은 유소아 복용이 편리한 액상 제형으로 1세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약물 모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 하이드로코티손 외용제와 병용 시 습진에도 사용 가능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은 1700억원 규모다. 이 중 씨잘은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시장에서 판매 1위 약물이다.

김유향 제일약품 PM은 "한국유씨비제약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 많은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급망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유씨비제약은 "10년 만에 새로운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