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스위스서 세일즈 외교…국내외 CEO와 현지 오찬
尹순방에 100여개社 경제사절단…키워드 'UAE·투자유치·연대'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4∼21일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연달아 방문해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전개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순방 키워드를 ▲ UAE ▲ 투자유치 ▲ 글로벌 연대 등 세 가지로 압축했다.

최 수석은 먼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인 UAE 방문을 통해 "UAE와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이 중 70%가 중소·중견기업이라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최 수석은 "기업과 함께 하는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통해 원전, 에너지,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통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UAE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 중인 원전,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핵심 협력 국가로,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펼칠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양국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준비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양국 기업을 1대1로 매칭해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유치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수의 양해각서(UAE) 체결도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또 UAE의 바라카 원전을 방문한다.

이곳은 한국이 수주한 최초의 해외 원전이자 중동 최초 원전으로, 3호기 준공을 앞둔 만큼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근로자들과 오찬도 마련된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한다.

최 수석은 이 행사에 대해 "두바이뿐만 아니라 세계가 직면한 저성장, 기후변화, 감염병 등 문제를 과학기술 개발 활용 등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 정상으로서는 9년 만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최 수석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와 공급망, 기후 변화, 디지털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주도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보스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의 연대 방안, 민간 시장 중심의 경제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이 오찬에 참석한다.

외국 기업으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의 CEO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한국의 밤' 행사를 열고, 취리히 공대를 방문해 양자 기술 석학과 만난다.

최 수석은 "스위스의 양자기술 성공 요인과 후발 주자인 우리가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1분기에 국내 양자 기술 전략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