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Z세대 "스마트폰은 '애플', 노트북은 '삼성' 좋아요"
대학생활 정보 공유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개발사 비누랩스가 대학생 등 20대를 연구하는 인사이트팀을 출범하고 Z세대 전자기기 이용에 관한 첫 번째 트렌드 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Z세대의 전자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트렌드, 브랜드 이미지 등을 분석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 태블릿PC 등 주요 전자기기에 대한 20대 사용 현황부터 점유율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 Z세대 "스마트폰은 '애플', 노트북은 '삼성' 좋아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평균 5개의 전자기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98%로 가장 많았고, 노트북(89%), 블루투스 이어폰(87%), 태블릿(63%), 줄 이어폰(42%) 등의 순이었다. Z세대의 대학 생활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은 필수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노트북은 수업 과제 작업용이 주된 용도로 조사됐다. 태블릿은 필기 및 영상 시청이 주된 목적이었다.

제품별 필요도와 관심도에서는 87%가 노트북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관심도는 48%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 헤드폰은 필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9%에 그쳤지만 관심도는 35%로 조사됐다. 무선 헤드폰은 Z세대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제품으로 분석돼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 Z세대 "스마트폰은 '애플', 노트북은 '삼성' 좋아요"

브랜드 이미지 분야에서는 애플이 강세였다. 애플은 ‘트렌디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라는 응답이 각각 89%와 88%로 나타났다. 삼성은 ‘친근한’, ‘실용적인’ 이미지가 각각 79%와 78%로 가장 높았다. LG의 경우 삼성과 마찬가지로 친근하고 실용적인 브랜드로 인식됐지만 ‘올드한(75%)’, ‘정체된(67%)’ 이미지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분야에서 Z세대가 앞으로 가장 사용하고 싶은 브랜드는 애플이 꼽혔다. 스마트폰은 현재 애플 제품 사용자 중 앞으로도 애플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이 87%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삼성 제품 사용자 중 삼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은 74%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삼성에서 향후 애플로 넘어가겠다는 비율도 25%에 달했다. 애플 사용자 중 삼성 제품으로 넘어가겠다는 비율은 12%였다. 태블릿은 애플 제품 이용 비율이 64%였고, 향후 애플 제품 이용 의향도 91%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 Z세대 "스마트폰은 '애플', 노트북은 '삼성' 좋아요"
노트북은 삼성과 LG의 양강 구도다. Z세대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삼성(38%)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LG(28%), 애플(10%)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 호감도도 삼성(73%), LG(71%), 애플(63%) 등의 순이었다. 삼성과 LG는 제품 이용 기간이 길고, 애프터서비스(AS) 등 관리가 편리해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삼성과 LG에서 이탈해 애플로 유입될 가능성도 각각 20%가 넘는 등 앞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됐다.

비누랩스 인사이트팀에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에브리타임 앱 이용자 중 전자기기를 1대 이상 보유한 전국 20대 대학생 남녀 각각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5년 설립된 비누랩스는 국내 최대 대학생 플랫폼 에브리타임, 커머스 플랫폼 ‘학생복지스토어’ 및 커리어 플랫폼 ‘캠퍼스픽’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