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의 백미는 정성이다. 특급호텔이 엄선한 선물 세트는 이런 점에서 특별하다. 국내 주요 호텔은 디퓨저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설 선물로 인기가 많은 정육 세트 등을 내놨다. 5성급 호텔 직원이 직접 엄선한 상품들인 만큼 고급 제품을 선물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호텔, 디퓨저부터 명품 한우까지

흑묘년 새해 고마운 분들께 마음을 전하세요
롯데호텔은 정육과 수산물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 와인 등 호텔 전문가가 엄선한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은 오는 24일까지 시그니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한다. 최고급 원두를 블렌딩한 커피 ‘시그니엘 79(4만5000원)’와 ‘시그니엘 123(4만5000원)’을 비롯해 시그니엘 호텔 로비에서 나는 우디 향을 담은 ‘시그니엘 디퓨저(8만8000원)’ ‘시그니엘 룸 스프레이(8만8000원)’ 등을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19일까지 오랜 경력의 호텔리어가 엄선한 식품을 설 선물로 준비했다. ‘횡성 명품 한우(40만~110만원)’와 ‘알뜰 정육 세트(47만원)’가 준비됐다. 이외에 ‘영광 법성포 전통 섶장 굴비 세트(30만~150만원)’ 등 수산물도 판매한다.

명절 연휴 동안 여럿이 모여 와인을 마시는 문화가 확산했다는 점을 고려해 와인, 치즈, 초콜릿 등을 햄퍼 박스에 담은 ‘델리카한스 햄퍼 세트(30만~70만원)’도 판매한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매년 설 선물 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2022년 설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선물에 담긴 감사의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좋은 상품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 홈쇼핑 전용 상품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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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23 설 명절 선물세트’를 20일까지 100여 종 선보인다.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도 함께 준비했다.

우선 명품 한우와 프리미엄 수산 등 고객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에 대비해 16여 종의 정육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목장 한우&트러플 시즈닝 세트’는 매년 1500세트가 판매될 만큼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등심, 채끝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일 수 있도록 트러플 소금과 트러플 머스타드를 제공한다. 30만~7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에 맞춰 제품을 구성해 판매한다.

‘한우 갈비 등심 혼합세트’에서는 1++ 등급 한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미각 한우 세트’는 한우 한 마리에서 700g~2㎏만 얻을 수 있는 특수부위만을 엄선한 선물 세트다. ‘한우 정성 세트’는 1등급 한우의 등심, 불고기, 국거리 등을 담았다. ‘명품 한우 채끝 스테이크 세트’는 1++등급 한우의 채끝을 손질해 구성했다.

올해는 현대홈쇼핑 전용 상품도 출시한다. 한우 목심 1+등급 이상만 엄선해 조선호텔의 조리법으로 만든 특제 소스를 더한 ‘한우 진(眞) 소불고기(8만9900원)’와 ‘조선호텔 LA 갈비 세트(14만9000원)’가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집에서도 편리하게 합리적인 가격의 조선호텔 정육세트를 만나볼 수 있도록 홈쇼핑 전용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 중 하나는 ‘조선호텔 간장게장(30만원)’이다. 연평도에서 어획한 꽃게로 크기가 적당하고 상처가 덜한 품질 좋은 꽃게를 엄선해 조선호텔 셰프의 비법 간장소스로 담갔다. 5미 구성의 간장게장은 항아리에 담아 고급 상자와 보자기로 포장해 판매한다.

○신라호텔, 진귀한 재료 사용한 ‘건강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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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은 16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올해는 한우·굴비 등 명절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흑삼·자연송이 등 진귀한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진한 흑삼 한 뿌리’는 흑삼을 천연감미료 배합물에 담가 만든 제품이다. 배합물은 꿀과 올리고당으로 만들었으며 흑삼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비율로 제조했다. 쓴맛은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흑삼잼’은 꿀과 올리고당에 흑삼을 갈아 농축시켰다.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친화적 제품으로, 빵과 샐러드 등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천연꿀 혼합물인 ‘왕유정’은 ‘안상규 벌꿀’이 40년 양봉업 노하우를 집대성해 신라호텔만을 위해 개발한 상품이다. 왕유정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화분 등 양봉산물과 홍삼, 녹용, 침향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섞어 만들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왕유정에 함유된 벌꿀의 수분율은 기존 벌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차별화된 식감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