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5종. /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5종. / 사진=넷마블 제공
지난해 기대 신작들 출시 지연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넷마블이 새해 반등에 나선다. 그간 모바일 위주에서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멀티플랫폼 신작 5종을 쏟아낸다. 최근 수년간 막혔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대거 발급도 넷마블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11일 넷마블에 따르면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ARISE) △아스달 연대기 △하이프스쿼드 등 다양한 라인업의 5개 신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또 지난해 12월28일 중국 정부로부터 ‘제2의나라’, ‘A3: 스틸얼라이브’와 북미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까지 3개 게임이 판호를 받았다. 중국 시장 규모가 전세계 게임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게임사 중 이번에 가장 많은 판호를 받은 넷마블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결합된 PC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이미 지난해 12월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독특한 스킬(기술)을 가진 영웅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편 기지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얼리액세스 버전에선 27종의 영웅을 비롯해 게임에 매일 접속시 다양한 혜택을 주는 스타터 패스 시스템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전세계 유저(이용자)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 후속작인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도 출시를 앞뒀다. 전작의 전략적 보드 게임성을 계승한 이 게임은 실제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대체불가토큰(NFT)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궁극적으로 게임 내 플레이어의 아바타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실제 지도 기반 메타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넷마블의 자체 지식 재산권(IP) 기반 블록체인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년 11월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현장에서 주목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는 전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회의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유저들은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전투를 하고 레벨업을 통해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지스타에선 웹툰 원작 IP 기반의 ‘스토리 모드’와 게이트 보스 처치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타임어택 모드’, 다양한 헌터를 체험해볼 수 있는 ‘헌터 모드’ 등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식 출시되면 원작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심도 있게 구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드라마로도 유명한 ‘아스달 연대기’는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따른 플레이와 연맹 및 3개 세력 간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 및 협력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심리스(Seamless)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IP 공동 개발에 참여,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스타에서 ‘아스달 연대기’의 서사를 체험할 수 있는 시나리오 모드와 3개 세력이 맞붙는 대규모 전투 ‘개척전’ 등을 공개했었다.

PC 게임으로 제작 중인 ‘하이프스쿼드’는 미래 도심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배틀로얄 게임으로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다양한 무기를 선택해 근접전 위주로 진행되는 3인 스쿼드 전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 지스타에서는 최대 60인(20스쿼드)이 동시 경쟁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스쿼드가 우승을 차지하는 ‘배틀로얄 모드’와 두 팀으로 나눠 상대 진영을 폭탄으로 파괴하는 ‘터치다운 모드’를 공개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