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새해에도 도돌이표 증시...눈여겨볼 기회의 영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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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KOSPI는 12월에만 약 10% 하락했다. 견조한 고용 및 소비심리 지표를 확인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 역시 약했기 때문이다. 배당락 이후에도 약세를 보였던 KOSPI는 전저점(2,130p) 보다 높은 수준에서 반등하며, 1월10일(화)까지 5거래일만에 6% 가량 상승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차익매물 부담 해소와 메모리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첫 번째 전망의 요지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둔 주식비중 확대’였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정점을 지날 것이므로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주식비중을 조금씩 높여가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8월~9월의 주식시장 조정 기에는 시장지배력이 강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자는 생각이었고, 9월말~10월초 주식시장이 충분히 하락했을 때에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점에 욕심을 내자고 한 것이다.
하지만 11월에는 ‘한 호흡 쉬어 가자’는 의견이었다. 경기둔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10월 주식시장의 반등이 어느 정도 충분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어디인지 가늠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 때문이었다. 서비스 물가의 특성과 상승세를 감안할 때 23년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따라서 12월에도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보다는 종목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전했고, 주식시장은 12월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1월 들어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2월 미국 CPI는 그런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미 연준 이사들의 경고가 얼마나 유효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경고를 준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연준 내부의 많은 전문가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이 있고, 지정학적 충돌과 에너지가격의 급등처럼 사전 대응이 어려운 변수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마켓리더의 시각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KOSPI는 12월에만 약 10% 하락했다. 견조한 고용 및 소비심리 지표를 확인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 역시 약했기 때문이다. 배당락 이후에도 약세를 보였던 KOSPI는 전저점(2,130p) 보다 높은 수준에서 반등하며, 1월10일(화)까지 5거래일만에 6% 가량 상승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차익매물 부담 해소와 메모리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해 전망에 앞서 몇 개월 돌아보면
한경 마켓프로에 주식시장 전망을 기고한 지난 5개월 동안 생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현재의 정보에 과도하게 매몰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새해를 전망하는데 보탬이 될 거 같다.작년 8월 첫 번째 전망의 요지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둔 주식비중 확대’였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정점을 지날 것이므로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주식비중을 조금씩 높여가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8월~9월의 주식시장 조정 기에는 시장지배력이 강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자는 생각이었고, 9월말~10월초 주식시장이 충분히 하락했을 때에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점에 욕심을 내자고 한 것이다.
하지만 11월에는 ‘한 호흡 쉬어 가자’는 의견이었다. 경기둔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10월 주식시장의 반등이 어느 정도 충분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어디인지 가늠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 때문이었다. 서비스 물가의 특성과 상승세를 감안할 때 23년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따라서 12월에도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보다는 종목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전했고, 주식시장은 12월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1월 들어서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경기의 도돌이표 속에서
모두가 인플레이션, 금리, 그리고 경기의 도돌이표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지표가 주가에는 악재로, 나쁜 소식은 호재로 작동하다 보니 혼란스럽기도 하다. 다만 주식시장 전망을 위해 집중해서 봐야 할 것을 꼽으라면 나는 금리라고 생각한다. 경기침체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접어 두어도 좋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지 않으며,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 주체가 감내할 만한 경기둔화 국면에서 고금리가 오래동안 지속되는 것이 주식시장의 반등에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금리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기에 인플레이션을 들여다봐야 하며,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 가능성과 영향 같은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있다. 12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는 6.5% 수준(Investing.com 참조)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반면에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가 빠르게 꺾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느려진 구간에서는 23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언제든 사리질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제한할 것이며, 그만큼 기간조정이 길어진다는 뜻이다.12월 미국 CPI는 그런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미 연준 이사들의 경고가 얼마나 유효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경고를 준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연준 내부의 많은 전문가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이 있고, 지정학적 충돌과 에너지가격의 급등처럼 사전 대응이 어려운 변수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