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의 스타벅스 되겠다…전국에 요양 커뮤니티센터 100곳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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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복 케어링커뮤니티케어 대표
방문요양 보호사 등 직고용하고
대규모 시설로 종합 서비스 제공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 다할 것"
방문요양 보호사 등 직고용하고
대규모 시설로 종합 서비스 제공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 다할 것"
“5년 내 100여 곳의 지역 거점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니어산업의 ‘스타벅스’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노년층 돌봄 서비스를 하는 케어링커뮤니티케어의 박성복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요양업계 종사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시니어 돌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실버테크 스타트업 케어링이 지역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회사다. 부산을 중심으로 3개 커뮤니티케어센터를 운영 중이며 대구 인천 등에 추가로 센터를 열 예정이다.
국내 요양 서비스는 대부분 소규모 시설에서 영세하게 운영돼 왔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최소 826㎡(약 250평) 이상의 대규모 시설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방문요양과 주간보호 등을 합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70~8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센터를 지역마다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차별화해 사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다른 주간보호센터와 달리 직영으로 운영된다. 마쓰이 타다미쓰의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라는 책에 영감을 받은 박 대표는 커뮤니티케어센터 입소 상담부터 위기 시 대응까지 모든 것을 매뉴얼로 만들고 있다. 앞으로 100개가 넘는 센터를 직영 운영하려면 균등한 서비스가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인력 대다수를 직고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케어링과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방문요양 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약 5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며 관리하고 있다. 장애인 안마사도 직고용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시급도 인상했다. 요양보호사의 시급을 기존 1만3000원에서 최대 1만3750원으로 올렸다. 처우가 개선되면서 젊은 직원도 많아졌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의 센터장과 복지사들은 대부분 20~30대다. 박 대표는 “어르신이나 보호자들이 센터에 방문하면 생각보다 젊은 분위기에 놀란다”며 “직원 처우 개선을 통해 더 좋은 인재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부산에서 여러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한 경력이 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주간보호센터를 보며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려는 케어링과 뜻이 맞아 함께하게 됐다.
박 대표는 요양 사업에 뛰어들기 전 서울에서 자산운용사에 근무했다. 그는 “월급은 많이 받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허함을 느꼈다”며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수백억원 자산을 관리하고 내일의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다는 사명감이 더 큰 원동력으로 다가왔다”며 “사업이 아니라 ‘사역’이라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더 큰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앞으로 2~3년간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서로 네트워킹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커머스 사업 등을 추가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복지 사업이 그저 시혜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성장해 요양업계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과 돌봄 외에 의료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와 방문 진료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치매 관련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노년층 돌봄 서비스를 하는 케어링커뮤니티케어의 박성복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요양업계 종사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시니어 돌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실버테크 스타트업 케어링이 지역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회사다. 부산을 중심으로 3개 커뮤니티케어센터를 운영 중이며 대구 인천 등에 추가로 센터를 열 예정이다.
국내 요양 서비스는 대부분 소규모 시설에서 영세하게 운영돼 왔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최소 826㎡(약 250평) 이상의 대규모 시설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방문요양과 주간보호 등을 합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70~8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센터를 지역마다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설과 서비스의 질을 차별화해 사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다른 주간보호센터와 달리 직영으로 운영된다. 마쓰이 타다미쓰의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라는 책에 영감을 받은 박 대표는 커뮤니티케어센터 입소 상담부터 위기 시 대응까지 모든 것을 매뉴얼로 만들고 있다. 앞으로 100개가 넘는 센터를 직영 운영하려면 균등한 서비스가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인력 대다수를 직고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케어링과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방문요양 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약 5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며 관리하고 있다. 장애인 안마사도 직고용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시급도 인상했다. 요양보호사의 시급을 기존 1만3000원에서 최대 1만3750원으로 올렸다. 처우가 개선되면서 젊은 직원도 많아졌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의 센터장과 복지사들은 대부분 20~30대다. 박 대표는 “어르신이나 보호자들이 센터에 방문하면 생각보다 젊은 분위기에 놀란다”며 “직원 처우 개선을 통해 더 좋은 인재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부산에서 여러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한 경력이 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주간보호센터를 보며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려는 케어링과 뜻이 맞아 함께하게 됐다.
박 대표는 요양 사업에 뛰어들기 전 서울에서 자산운용사에 근무했다. 그는 “월급은 많이 받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허함을 느꼈다”며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수백억원 자산을 관리하고 내일의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다는 사명감이 더 큰 원동력으로 다가왔다”며 “사업이 아니라 ‘사역’이라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더 큰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케어링커뮤니티케어는 앞으로 2~3년간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서로 네트워킹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커머스 사업 등을 추가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복지 사업이 그저 시혜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성장해 요양업계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과 돌봄 외에 의료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와 방문 진료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치매 관련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