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과학·세상에 이런 국경
[신간] 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 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한 민족의 이야기를 정리한 책.
수천 년간 인류는 민족끼리 연합하고 분열하며 영토와 자원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로 문명이 탄생하고, 나라가 번성하거나 쇠락했다.

책은 세계사의 주요 무대를 고대 서아시아와 지중해, 중앙아시아의 대초원과 중국·인도, 대항해 시대 이후 유럽과 신대륙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누고 각 무대에서 활약한 10대 민족을 훑는다.

이란족(페르시아인), 라틴족, 아랍족, 인도 민족, 한족(중국인), 몽골족, 튀르크족, 만주족, 게르만족, 유대 민족 등과 얽힌 역사적 사건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미래의창. 정은희 옮김. 244쪽.
[신간] 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 역사와 과학 = 한헌수·임종권 지음.
인문학자와 공학자가 서로의 시각에서 벗어나 함께 인류의 1만 년 역사를 살펴봤다.

두 저자는 역사와 과학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현대에 이르렀는지 고찰한다.

인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도구를 만드는 지식을 이용해 적자생존의 자연 상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그에 멈추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기 위한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본다.

책은 신화 종교, 문명, 르네상스, 근대성 등 인류사 전반을 살펴보며 역사의 진보와 퇴보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과학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서구 중심 문명론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반영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인문서원. 584쪽.
[신간] 10대 민족으로 읽는 패권의 세계사
▲ 세상에 이런 국경 = 조철기 지음.
국경은 나라와 나라의 영역을 가르는 경계다.

각 나라를 구분 짓는 경계인 만큼 명확하고 반듯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비논리적이거나 불명확한 국경도 많다.

책은 상식을 뛰어넘는 독특한 국경을 설명하면서 지리적·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살펴본다.

6개월마다 주인이 바뀌는 섬, 현관문의 위치에 따라 국적이 정해지는 지역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프로이센의 유서 깊은 도시인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을 떠난 적이 없음에도 왜 죽어서 러시아에 있게 됐는지도 알 수 있다.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는 저자가 글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독특한 국경의 모습을 재미난 이야기, 사진으로 생생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푸른길. 25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