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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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11일 이례적으로 "채용 관련 어떠한 불법행위도 근절한다"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냈다.

현대차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채용 과정에 청탁·압력·강요·금품·향응은 있을 수 없다"며 "비리 연루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런 방침을 내놓은 것은 현대차가 올해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700명을 뽑기로 하면서 최근 "노조 누구에게 말하면 된다더라" "이미 내정된 사람이 있다더라" 하는 취업 관련 소문이 난무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지난 과거 회사간부, 노조간부 등 그동안 채용 비리에 악행과 세습을 이번 계기로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기회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이 더욱 청렴결백한 노동 풍토를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공
취업시장에서 현대차 기술직과 관련한 소문이 도는 이유는 그만큼 선호되는 직장이라서다.

울산·아산·전주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직은 평균 연봉 9600만원(2021년 기준)에 만 60세까지인 정년이 보장되며,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재직 시에는 현대차를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퇴직 후(25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도 평생 25%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26일 단체교섭 후속 조치 일환으로 올 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 등 총 700명의 기술직을 신규채용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가 기술직 신규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2013년 4월 이후 10년 만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