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이 CPI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 시나리오를 공개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4%~6.6% 상승으로 집계될 경우 S&P500 지수가 1.5%~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해당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확률은 약 6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12월 CPI가 전년비 6.4% 상승보다 낮을 경우 S&P500 지수가 3%~3.5%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2월 CPI가 시장 예상치 6.6%보다 높게 발표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S&P500 지수가 2.5%~3%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해당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각각 20%, 15%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진: JP모간 CPI 시나리오
사진: JP모간 CPI 시나리오
이를 두고 앤드류 타일러(Andrew Tyler) JP모간 애널리스트는 "JP모간이 제시한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12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시나리오의 확률이 가장 낮다"면서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12월 CPI가 둔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12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감지될 경우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여전히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JP모간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의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연준 내 중도 비둘기파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9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매파적인 발언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가 5%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가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25bp, 50bp 금리인상이 모두 가능함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5.00%~5.25%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기준금리를 2분까지 올린 뒤에 그 지점에서 매우 오랜 기간 머물러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보스틱 총재가 제시한 수치는 지난 12월 FOMC 위원들이 전망한 올해 최종금리 5.1%의 중간값이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해 지난달 발표된 7.1% 상승에서 큰 폭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해 11월 근원 CPI 6.0%에 비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