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일 연속 상승…장기 전망은 '극과 극' [코인스캐너]
비트코인 가격이 3일 연속 오르며 개당 1만75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미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다.

12일 코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5% 오른 개당 1만75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다른 코인들의 가격도 상승했다. 이더리움(+1.30%), 바이낸스코인(+1.17%), 리플(+5.33%), 폴리곤(+3.36%) 등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뉴욕증시가 11일 상승한 영향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작년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 상승률 7.1%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가 아닌 0.25%만 올릴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지고 긴축 기조가 풀리면 코인 시장에 훈풍이 불 수밖에 없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는 최근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다만 비트코인이 개당 5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의 에릭 로버트슨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무너지고 파산이 더 심해지고 있다”라며 “BTC가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