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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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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화장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주가는 하락했지만, 초고수들은 머지않아 반등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싣었다. 한편 초고수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받으면서 관련주로 부각, 상승한 디앤씨미디어에 대해선 매도로 대응했다.
[마켓PRO] "中입국자 어차피 는다" 초고수들, 하락한 화장품주 '줍줍'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11일 오전 10시까지 LG생활건강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순매수 3위였다. 화장품주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리오프닝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이날 오전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초고수들은 중국인 입국자가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매수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엔터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 큐브엔터는 순매수 5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위, 디어유는 16위에 각각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투자 관련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기업가치 10조5000억원으로 평가돼 각각 6000억원씩 투자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엔터 관련주의 몸값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 "中입국자 어차피 는다" 초고수들, 하락한 화장품주 '줍줍'
다만 초고수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대주주로 있는 디앤씨미디어에 대해선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렸다. 이날 주가가 4% 이상으로 다른 종목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주가가 올랐던 은행주에 대해서도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초고수들의 순매도 5위는 메리츠금융지주였고, 9위는 카카오뱅크, 10위는 제주은행이었다. 14위에는 카카오페이도 올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