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美 증시 랠리, 일시 반등에 불과...S&P500 저점은 3,400"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웰스파고가 지나친 상승랠리 기대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하락 리스크가 남아있다"면서 "올해 S&P500 지수의 바닥이 3,40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크리스 하비(Chris Harvey) 웰스파고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증시 반등을 조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CPI가 낮게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에 이틀 연속 오른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개별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를 두고 하비는 "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아직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200선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3,40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11일(현지시간) S&P500 지수 마감 기준으로 약 13% 낮은 수준이다.

이어 "올해 증시의 하방 압력은 대부분 상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는 '추격하고 싶은(Want to Chase)' 시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S&P500 지수가 일시 반등 뒤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수준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미국 증시가 상반기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세바스찬 래들러(Sebastian Raedler)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전략가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시행한 공격적인 통화정책 여파가 아직 시장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제 피해가 올해 상반기 중에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이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중국의 무모한 방역 완화 정책으로 전 세계가 코로나 재확산세에 시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코로나 정책으로 상반기에는 글로벌 사이클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글로벌 경제에 순풍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경제가 5~6월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