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가 일수의 제한 없이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휴가제'를 도입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이날 미국 내 정규직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무제한 휴가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최근 몇 년간 더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 제도 도입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트인 등 몇몇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는 간부급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다만 이 제도는 관리자들이 휴가를 선호하지 않을 경우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의 대변인은 그런 문제점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직원들이 충분한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제도는 관리자들의 관련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퇴사하거나 해고를 당한 직원들에게 휴가 미사용분에 대해 보상을 할 필요가 없어져 회사 입장에서도 유용한 제도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MS는 오는 4월 직원들의 미사용 휴가에 대한 일회성 보상을 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