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도체 반드시 반등한다'…연이틀 뭉칫돈 몰아넣은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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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증시와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베팅에 나섰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SOXL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체 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업황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미리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2위는 나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가 차지했다. 반도체지수와 함께 나스닥 지수 역시 뛸 것으로 본 것이다. 나스닥지수 하락시 3배 수익을 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가 순매수 3위로 집계되면서 여전히 투자자들이 시장 반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인모드도 순매수 상위권(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증시에서 10%가량 주가가 급락하자 매수 기회로 삼았다.

초고수들은 간밤 테슬라를 다시 매수했다. 지난 9일 테슬라가 5%대 급등하자 초고수들은 순매도로 대응한 바 있다. 이날은 테슬라가 재차 하락하자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초고수들은 테슬라 주가 상승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1.5X 셰어즈 ETF(TSLL)는 순매수 5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 하락에 베팅하는 AXS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TSLQ)를 순매도 3위에 올려뒀다.

반면 전날 순매도 1위에 올랐던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를 이날도 가장 많이 팔았다. 초고수들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데 강한 확신을 갖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도 아마존닷컴, 루시드 그룹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