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살아났다" 분위기 반전 성공…달리는 자동차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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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달리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52% 오른 1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10.3% 올랐다. 기아도 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지수 수익률(5.8%)을 웃돌았다.
자동차주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1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사자세’로 전환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관,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전날까지 각각 770억원 어치, 750억원 어치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아 주식도 각각 630억원 어치, 58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두 투자주체는 모두 작년 연말까지 자동차주를 팔아치웠다. 지난 한 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각각 1350억원, 51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기관 순매도 4위, 기아는 같은 달 외국인 순매도 3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부의 IRA 관련 지침 발표 후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산 전기차는 리스나 렌터카 형태로 판매할 경우엔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IRA에 대한 우려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정의가 확정되면서 주가가 일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 기아는 0.65배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52% 오른 1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10.3% 올랐다. 기아도 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지수 수익률(5.8%)을 웃돌았다.
자동차주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10%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사자세’로 전환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관,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전날까지 각각 770억원 어치, 750억원 어치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아 주식도 각각 630억원 어치, 58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두 투자주체는 모두 작년 연말까지 자동차주를 팔아치웠다. 지난 한 달 동안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각각 1350억원, 51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기관 순매도 4위, 기아는 같은 달 외국인 순매도 3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부의 IRA 관련 지침 발표 후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산 전기차는 리스나 렌터카 형태로 판매할 경우엔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IRA에 대한 우려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정의가 확정되면서 주가가 일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 기아는 0.65배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성공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