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펌프 개발 업체인 이오플로우가 프랑스 다이아벨루프와 착용형(웨어러블) 인공 췌장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인공 췌장은 실시간 혈당을 측정해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자동 주입하는 제품이다. 다이아벨루프는 자체 인공췌장 솔루션에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적용하게 된다.

다이아벨루프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확인한 혈당값을 바탕으로 필요한 양의 인슐린을 체내에 주입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했다. 이미 인공췌장 제품이 있지만 인슐린을 저장하고 보내는 별도의 주입선이 필요하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를 쓰면 주입선이 필요 없이 몸에 부착하면 된다. 환자 편의성이 더 높다. 에릭 휴네커 다이아벨루프 대표는 “이미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말 국내 출시를 목표로 자체 웨어러블 인공췌장 ‘이오패치X’를 개발해 왔지만 이번 협력으로 보다 빨리 인공췌장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인슐렛도 덱스컴과 손잡고 웨어러블 인공췌장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다이아벨루프와 인공췌장 솔루션을 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