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12일 오후 3시46분

신선식품 배송업체 중 유일한 흑자 회사인 오아시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첫 상장사가 된다.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이다. 다음달 7~8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의 비중은 7 대 3이다.

주관사 측은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1조6224억원으로 평가한 뒤 22.7~40.3%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산정했다.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 지분 3%를 인수할 때 기업 가치는 1조1000억원이었다.

국내 e커머스 1호 상장 사례여서 기업가치 산출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오아시스는 매출 대비 기업가치인 ‘EV/Sales’ 방식을 적용했다.

쿠팡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누는 주가매출비율(PSR)을 활용했다. EV/Sales는 PSR과 달리 순차입금까지 고려하는 지표다. 오아시스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다.

비교 기업은 미국에 상장된 중남미 e커머스 업체 메르카도리브레와 동남아시아 최대 e커머스 기업 씨(SEA), 미국의 수제품 전문 e커머스 기업 에시(ETSY), 쿠팡 등이다. 식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e커머스 기업 중 상장사가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