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여론조사=日국민' 비유에…안철수 "토착 왜구 세계관" 역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권주자 '공세 수위' 높아져
金 "당대표 출신 거론은 궤변"
김영우 "金, 바지사장 될 수도"
金 "당대표 출신 거론은 궤변"
김영우 "金, 바지사장 될 수도"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김 의원이 12일 대구에서 “당대표 출신지를 거론하는 건 궤변”이라며 안 의원을 겨냥하자, 안 의원은 여론조사 참여 국민을 일본인에 비유한 김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아 “토착 왜구 세계관을 가졌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수도권 출신인 황교안 전 대표가 당대표를 해서 바로 3년 전에 우리가 폭망했다. 참패했다”며 “당대표의 출신 지역을 거론하고 그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팩트에 맞지 않는 궤변이자 유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사이에서 나온 ‘수도권 대표론’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의원은 ‘당심만으로 뽑힌 당대표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총선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 축구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의원이 즉각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느냐”며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 주장은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며 “지지층을 욕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필패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 캠프 인사들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나와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늪에 빠져 있다. 또 윤핵관을 넘어 장핵관(장제원 의원 핵심 관계자)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바지사장밖에 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장제원이 다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날을 세웠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김 의원은 이날 대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수도권 출신인 황교안 전 대표가 당대표를 해서 바로 3년 전에 우리가 폭망했다. 참패했다”며 “당대표의 출신 지역을 거론하고 그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팩트에 맞지 않는 궤변이자 유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사이에서 나온 ‘수도권 대표론’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의원은 ‘당심만으로 뽑힌 당대표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총선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 축구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의원이 즉각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느냐”며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 주장은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며 “지지층을 욕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필패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 캠프 인사들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나와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늪에 빠져 있다. 또 윤핵관을 넘어 장핵관(장제원 의원 핵심 관계자)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바지사장밖에 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장제원이 다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날을 세웠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