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한 약관대출을 오는 3월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50~90% 범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출 심사가 필요 없어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이자도 없다.

보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일반 신용대출 대비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판매 채널 정비 차원에서 중개플랫폼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며 "전체 약관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약관대출 문턱을 높이는 분위기다.

현대해상은 최근 일부 보장성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60%에서 만기에 따라 0~60% 이내 범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도 최근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90%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업계 약관대출 문턱 높인다…판매채널·한도 축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