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나올 핵심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18일에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미 중앙은행(Fed)의 12개 지역연방은행이 개별 기업들을 조사해 취합하는 현재의 경기동향 보고서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만큼 직전 회의 때와 비교해 문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4분기 실적 발표다. 성적표를 내놓는 기업으로는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찰스슈왑 알코아 등이 있다. 경기 둔화 조짐과 함께 각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 대비 얼마나 위축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뉴욕연방은행과 필라델피아연은은 이달 기준의 제조업 지수를 각각 발표한다. 중요한 산업 기반이 있는 동부 지역의 경기 동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향방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밖에 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주일 후부터 블랙아웃(Fed 위원들이 발언을 삼가는 FOMC 직전주)이 시작되는 만큼 다음주엔 Fed 위원들이 활발한 대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작년 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Fed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오는 16일은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이다.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6일(월) 휴장 (마틴 루서 킹 기념일)

17일(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월, 직전 -11.2) / 실적 발표 :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찰스슈왑 시티즌스 실버게이트캐피탈

18일(수) 베이지북(오후 2시) / 생산자물가지수(12월, 직전 0.3%) / 산업 생산(12월, 직전 -0.2%) / 소매 판매(12월, 직전 -0.6%) / 주택건설협회 주택건설지수(1월, 직전 31) / 실적 발표 : 유나이티드항공 알코아 JB헌트 PNC파이낸셜

19일(목) 필라델피아Fed 제조업지수(1월, 직전 -13.8) / 주택 승인·착공 실적(12월)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넷플릭스 P&G

20일(금) 기존 주택 판매(12월, 직전 409만 채) / 실적 발표 : 스테이트스트리트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