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오늘 14일부터 6박 8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2일 저녁 MBC 출입기자에 전용기 탑승 허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통상 해외 순방 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하며, 이때 출입기자단도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모든 순방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대통령실이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같은 해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았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게 당시 대통령실이 제시한 주된 탑승 불허 사유였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순방에서 출입 기자단의 취재 기회가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그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좌석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는 게 윤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