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7.3%로 확정했다. 비정규직에게도 동액 인상을 요구했다. 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제115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2026년 임금인상요구율'을 7.3%(월 정액급여 기준 32만 3408원)로 의결했다.한국노총이 제시한 7.3%는 경제지표와 실질임금, 연대임금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 먼저 ‘기본 인상분’으로 4.3%를 책정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IMF 등 6개 주요 기관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1.9%)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2.0%)을 합산한 3.9%에, 노동자 생계비 충족률을 94%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최소치 0.4%포인트를 더한 값이다.여기에 최근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로 인해 낮아진 구매력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임금 보전분’ 1.5%와 대·중소기업 및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를 추가 합산해 최종 요구율을 도출했다.한국노총은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동일한 액수인 ‘월 32만3408원’ 인상을 요구했다. 이 안이 관철될 경우 비정규직 임금은 현재 정규직 대비 53.5% 수준에서 61.5%까지 올라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노총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노동자 가구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통해 가계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 민생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내는 요구안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적정임금제' 및 노동 소득 강화를 뒷받침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2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7.3%로 확정했다. 9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이 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월 고정임금 기준으로는 32만3408원이다.7.3%는 '생계비 충족을 위한 기본 인상분' 4.3%와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 1.5%,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를 모두 더한 수치다.한국노총은 "최근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인한 경제 침체를 이유로 사용자단체의 노동자 임금 인상 자제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노동자 임금이 정체되거나 삭감되면 성장률을 그나마 지탱하는 내수도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비용'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지해야 한다"며 "이번 요구안은 노동자 임금인상을 통한 구매력 향상과 이를 통한 민생경제 및 내수경제 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고 했다.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의 경우 임금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32만3408원 인상안'을 꺼내들었다. 이 경우 비정규직의 현재 임금은 215만6880원(53.5%)에서 248만288원(61.5%)으로 올라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이날 결정된 임금 인상 요구안은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개별 임금 교섭에서 요구할 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때 지침 역할을 하게 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