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미래반도체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현아 기자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현아 기자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5300~6000원)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미래반도체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270만주 모집에 국내외 1666개 기관이 참여해 1576.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밴드 최상단 가격인 6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물량은 전체 참여 물량의 97.14%로 집계됐다. 공모금액은 21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86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래반도체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약 200억원의 자금 대부분(84%)을 재고 확충 등 운용자금에 투입한다. 나머지는 미국·동남아(인도·인도네시아) 거점 마련 등 해외 진출에 사용하기로 했다.

미래반도체는 1996년 설립된 반도체 유통회사다. 메모리·비(非)메모리(시스템) 반도체를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매입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회사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체 제품의 99%를 삼성전자에서 사들이고 있어서다. 국내 삼성전자 유통파트너는 총 3곳, 이중 하나가 미래반도체다.

미래반도체는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