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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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강세에 베팅하는 3배짜리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연초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온 반도체 업종의 조정을 점친 모습이다.

물가 안정 조짐에 나스닥의 상승을 예상한 매매동향을 보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를 가장 큰 규모로 사들였다.
[마켓PRO] 반도체 차익실현 나선 초고수들…나스닥엔 강세 베팅
같은 흐름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올랐을 때 상승폭의 3배로 수익이 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은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넘어서자 고수들은 단기적인 조정을 점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수들은 지난 11~12일에는 SOXL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SOXS를 가장 많이 팔았다.

반면 고수들은 나스닥 지수에 대해서는 상승을 점쳤다. 나스닥 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는 순매수 규모 2위에, 지수가 하락했을 때 낙폭의 3배로 수익이 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는 순매도 규모 2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흐름을 이어간 영향으로 보인다.
[마켓PRO] 반도체 차익실현 나선 초고수들…나스닥엔 강세 베팅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CPI는 물가 둔화를 가리켰지만, 고용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 장기물에 대한 고수들의 매매 동향이 엇갈렸다. ICE 미 국채 20년 이상 채권 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 3X ETF(TMF)’는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5위에 랭크된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 본드 ETF(TLT)’는 순매도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은 전일 다섯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인모스를 이날은 세 번째로 많이 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