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가 미국 시장 전기차 가격을 최대 20%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12일(현지시간)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3 6~14%, △모델Y 19~20%, △모델S 9~15% △모델X 9~13% 각각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전 모델에 적용했다. △모델3 기본형 4만6990달러→4만3990달러 △모델3 퍼포먼스 6만2990달러→5만3990달러 △모델Y 롱레인지 6만5990달러→5만2990달러 △모델Y 퍼포먼스 6만9990→5만6990달러 △모델S 10만4990→9만4990달러 △모델S 플레이드 13만5990→11만4990달러 △모델X 12만990→10만9990달러 △모델X 플레이드 13만8990→ 11만9990달러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테슬라의 모델Y 일부 버전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아닌 승용차로 분류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SUV는 가격이 8만달러를 넘지 않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승용차는 그 상한선이 5만5000달러다. 모델Y는 모델3와 함께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 모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이 5만2990달러로 내려가면서 7500달러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테슬라가 보조금 전쟁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40만5278대를 인도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지만 월가 예상치(43만1117대)를 밑돌았다. 2022년 한 해 동안 131만대를 인도했다. 전년과 비교해 40% 늘었지만, 당초 테슬라가 제시했던 목표치 50%엔 미치지 못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