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만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샌프란시스코=남정민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만난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샌프란시스코=남정민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3의 키워드 중 하나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입니다. 티움바이오의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도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미국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사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와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IRA는 미국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법이다.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오·제약 등 핵심산업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상태다.

김 대표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처우에 큰 차이가 생긴다면, 국내 바이오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프로티움사이언스도 미국 법인을 짓는데 속도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티움사이언스 기업공개(IPO) 시점, 세금 등을 고려해 미국 텍사스에 2025~2026년 경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위탁생산(CMO)의 경우 대규모 생산 위주의 발표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형 규모 프로젝트도 많은만큼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전략적으로 타깃시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위탁개발분석(CDAO) 기업이기 때문에 이미 단백질 합성 및 분석법에 대한 기초가 탄탄하다”며 “관련 기술을 활용해 ADC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티움바이오는 20개가 넘는 미팅을 진행했다. 주로 자궁내막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TU2670과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TU218 기술수출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윤석원 티움바이오 상무는 “기존 파트너사 외 신규 업체들과 미팅도 이뤄졌다”며 “기술수출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말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또 희귀질환, 세포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특히 셀라세미아 등 혈구세포들이 문제가 돼서 생기는 질환들에 대해 자세하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