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로 떠오른 외로움…행복은 '관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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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굿 라이프(The Good Life)
하버드대 80년째 성인발달 연구
외로울수록 수명도 짧아
성공이 아닌 인간관계에 투자해야
굿 라이프(The Good Life)
하버드대 80년째 성인발달 연구
외로울수록 수명도 짧아
성공이 아닌 인간관계에 투자해야
연초에 특히 잘 팔리는 책들이 있다. ‘건강’ ‘습관’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한 책들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굿 라이프(The Good Life)>라는 책이 출간과 동시에 대단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의 질문에 답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에서 최근 업데이트된 내용을 소개한 책이다.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는 인간의 삶에 대한 최장기 연구 프로젝트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행복한 인생의 비결을 찾기 위해 이 연구를 시작했다. 대공항 시절인 1938년 하버드대 재학생 268명으로 시작한 연구는 보스턴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자녀 456명이 비교집단으로 추가된 이후 80년 넘게 대를 이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이들을 찾아가 심층 면접과 신체검사를 하면서 피실험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피실험자들의 자녀 세대로까지 이어진 이 종단 연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까지 조사한다. <굿 라이프>는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로버트 월딩어 교수와 마크 슐츠 박사가 함께 쓴 책이다. 저자들은 그동안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증거 자료로 제시하면서 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행복의 비밀을 명쾌하게 해석해 소개한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만족스럽고 의미 있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관계’, 더 나아가 ‘관계의 질’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관계가 탄탄할수록, 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우리는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결론 내린다. 부부간 친밀한 관계, 가족 간의 애틋한 관계, 친구나 동료와의 정기적인 교류, 운동 파트너, 북클럽 회원, 종교 활동 등 모든 형태의 관계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건강이 더 빨리 악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의 수명이 확실히 짧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단절감과 고립감은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6000만 명이 넘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노년 세대의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은 외로움을 주요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하고 ‘고독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질’입니다. 간단히 말해 따뜻한 관계 속에 사는 것은 몸과 마음을 모두 보호합니다.”
책은 신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사회적 건강(social fitness)’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관계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50대일 때 인간관계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알려주면서, 인생은 원래 힘들고 고단한 과정이며 수많은 공격과 갈등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따뜻하고 연결된 관계’라는 점을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는 인간의 삶에 대한 최장기 연구 프로젝트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행복한 인생의 비결을 찾기 위해 이 연구를 시작했다. 대공항 시절인 1938년 하버드대 재학생 268명으로 시작한 연구는 보스턴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자녀 456명이 비교집단으로 추가된 이후 80년 넘게 대를 이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이들을 찾아가 심층 면접과 신체검사를 하면서 피실험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피실험자들의 자녀 세대로까지 이어진 이 종단 연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까지 조사한다. <굿 라이프>는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로버트 월딩어 교수와 마크 슐츠 박사가 함께 쓴 책이다. 저자들은 그동안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증거 자료로 제시하면서 데이터를 통해 나타난 행복의 비밀을 명쾌하게 해석해 소개한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만족스럽고 의미 있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관계’, 더 나아가 ‘관계의 질’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관계가 탄탄할수록, 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우리는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결론 내린다. 부부간 친밀한 관계, 가족 간의 애틋한 관계, 친구나 동료와의 정기적인 교류, 운동 파트너, 북클럽 회원, 종교 활동 등 모든 형태의 관계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건강이 더 빨리 악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의 수명이 확실히 짧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단절감과 고립감은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6000만 명이 넘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노년 세대의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은 외로움을 주요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하고 ‘고독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질’입니다. 간단히 말해 따뜻한 관계 속에 사는 것은 몸과 마음을 모두 보호합니다.”
책은 신체적 건강이나 정신적 건강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사회적 건강(social fitness)’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관계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50대일 때 인간관계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알려주면서, 인생은 원래 힘들고 고단한 과정이며 수많은 공격과 갈등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따뜻하고 연결된 관계’라는 점을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