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진 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진 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3일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의 '일본국민'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 기조가 그대로 (김 의원의) 머릿속에 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윤두현 의원의 의정 보고회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윤석열 정부와 코드를 같이하는 게 맞나 싶었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일본에 대해 문 정부와 기조를 달리해 경제와 역사는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서로 공감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 의원은 100% 당심으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에 대해 "한국 축구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들의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냐"고 말해 안 의원 등으로부터 "당원이 아닌 여권 지지층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 의원은 또 "(김 의원이) 김장연대가 마치 '윤심(윤 대통령 의중)'인 것처럼 말해왔지만 사실은 '장심(장제원 의원의 의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윤심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공천에 대해 불안해하며 줄을 서는 것 같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