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시 터너(오른쪽)와 그의 남자친구 존 케니슨. /사진=뉴스1
켈시 터너(오른쪽)와 그의 남자친구 존 케니슨. /사진=뉴스1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와 '맥심' 모델이었던 20대 여성이 월세를 내주는 조건으로 데이트하던 70대 정신과 의사를 살해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켈시 터너(29·여)가 캘리포니아 정신과 의사 토마스 버처드(71)를 살해한 혐의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3월 터너의 차에서 살해된 지 약 두 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버처드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 끝에 터너와 그의 남자친구인 존 케니슨이 공모해 버처드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체포했다.

수사 결과, 터너는 부유한 것으로 알려진 버처드를 노려 데이트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터너는 버처드에게 자기 집 월세 3200달러(약 400만원)를 내달라고 요구했고, 수개월 동안 버처드로부터 받은 돈은 30만달러(약 3억7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1월, 버처드는 약 1년 동안 내주던 월세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라스베이거스로 터너를 찾아갔다.

터너는 버처드와 언쟁을 벌이다가 결국 그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넣어 숨겼다. 터너의 남자친구 케니슨도 범행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차량은 버려졌고, 이 차량을 수상히 여긴 한 남성의 신고로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

경찰에 체포된 터너는 "나는 결코 버처드를 해치지 않았다"면서 1년간 결백을 주장하다가 지난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터너의 남자친구 케니슨도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