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건수(2만334건)가 2021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체 공시 중 약 80%를 차지하는 수시공시는 9.2% 늘었다. 수시공시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건수 증가율이 57%로 가장 컸다. 작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대상이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서 1조원 이상 상장사로 확대되면서다.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도 19.4% 늘었다. 약세장 속 기업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처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기업의 임상시험 공시 등을 포함한 포괄공시 건수도 2021년 대비 23.2% 증가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공정공시는 12.4% 늘었다. 기업설명(IR) 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영업잠정실적, 매출 등에 관한 전망·예측공시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증시 위축 여파로 유상증자 및 사채 관련 공시는 37.4%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반대로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시건수(2만2036건)는 2021년 대비 7.1% 감소했다. 증자 및 주식 관련 사채 공시는 각각 18%, 25% 줄었다. 인수합병(M&A)시장 한파로 최대주주 변경 공시(132건)도 84건 감소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