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불' 오일머니에 원전·방산까지…韓-UAE 정상회담 성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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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300억불 투자…UAE 역사상 최대 규모
尹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전략적 협력"
'양국정상 임석' MOU 13건 체결
尹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전략적 협력"
'양국정상 임석' MOU 13건 체결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보건의료·우주개발·문화교류까지 포괄적인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 방침을 예고하기도 했다. UAE 측이 약속한 투자는 애초 한국 측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는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이다. 양국은 투자합의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UAE는 영국에 100억 파운드(약 15조1900억원), 중국에 50억 달러(약 6조2000억원), 프랑스에 15억 유로(약 2조2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도 동시다발적으로 체결됐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의 임석 하에 서명식이 진행된 MOU만 13건, 부처·기업 간 체결된 MOU까지 합치면 30건이 훌쩍 넘는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주요 산유국인 UAE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오일머니 투자유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한국 기업의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 발주사업 참여를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과 TAQA의 금융협력 MOU'가 각각 체결됐다.
원유 수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를 통해 한국석유공사 여수기지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석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선 △수출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품목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넷제로 공급망·핵연료 투자·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가속화 등을 뒷받침하는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가 각각 체결됐다.
양국은 포괄적인 에너지 협력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도 내놨다.
이날 정상회담은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진행됐다.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간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공식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무함마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양국 정상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보건의료·우주개발·문화교류까지 포괄적인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2600억원)의 투자 방침을 예고하기도 했다. UAE 측이 약속한 투자는 애초 한국 측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는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이다. 양국은 투자합의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UAE는 영국에 100억 파운드(약 15조1900억원), 중국에 50억 달러(약 6조2000억원), 프랑스에 15억 유로(약 2조2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도 동시다발적으로 체결됐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의 임석 하에 서명식이 진행된 MOU만 13건, 부처·기업 간 체결된 MOU까지 합치면 30건이 훌쩍 넘는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주요 산유국인 UAE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오일머니 투자유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한국 기업의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 발주사업 참여를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과 TAQA의 금융협력 MOU'가 각각 체결됐다.
원유 수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를 통해 한국석유공사 여수기지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석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선 △수출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품목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넷제로 공급망·핵연료 투자·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가속화 등을 뒷받침하는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가 각각 체결됐다.
양국은 포괄적인 에너지 협력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도 내놨다.
이날 정상회담은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진행됐다.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간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공식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무함마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