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16일 국내 증시에서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대형 은행주들의 주가가 상승한 게 국내 은행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250원(5.48%) 뛴 4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5.25%), KB금융(4.01%), 우리금융지주(3.53%), 카카오뱅크(3.2%), BNK금융지주(2.98%), DGB금융지주(2.88%) 등도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52%, 2.21% 올랐다. 다만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전 리포트에서 "뉴욕증시에서 대부분 금융주는 충당금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가 경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돼 상승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이날 개장 전 은행주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신용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 금리와 환율 지표 안정화를 감안하면 당분간 은행주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캠페인과 신한지주의 주주 친화 정책 발표 이후 은행업종에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 주주 친화 정책의 강화는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