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차옥 갤럭스 대표 “항암제 타깃 초기 물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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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분자에서 발굴한 초기 물질
플랫폼 고도화 통해 적응증 확정
지난해 하반기 210억 자금 몰려
자체 물질 검증 시스템도 갖추어
플랫폼 고도화 통해 적응증 확정
지난해 하반기 210억 자금 몰려
자체 물질 검증 시스템도 갖추어
“다양한 암을 타깃할 수 있는 초기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향후 어떤 암에서 가장 효과가 좋을지 결정해 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16일 석차옥 갤럭스(Galux)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항암제’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석 대표는 “인공지능(AI) 신약 후보물질 개발은 작은 분자와 큰 분자로 나눌 수 있는데, 작은 분자에서 암 타깃 초기 물질 하나를 확보했다”며 “큰 분자에서 발굴한 물질도 있지만, 작은 분자에서 발굴한 타깃이 좀 더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분자 발굴 물질은 여러 암을 타깃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아직 고도화 작업을 더 진행해야 하는데 어떤 암에서 사용하게 될지는 모든 고도화 작업을 마치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갤럭스는 2020년 9월 설립된 AI 기반 신약 개발 회사다. ‘경험과 시행착오의 영역’이었던 신약 개발 과정을 ‘예측과 계산의 영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AI를 이용해 신약 설계 플랫폼을 고도화해 천문학적인 비용과 긴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상장사도 힘든 수백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터베스트, 데일리파트너스, 패스웨이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쳐캐피탈, 카카오브레인 등 국내 유명 기관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이 중 카카오브레인이 시리즈A 투자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석 대표는 글로벌에서 갤럭스 기술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AI 신약 개발이 초기 단계인데 경쟁사들은 정보를 공개하면 기술과 타깃이 노출될 우려가 많아 비공개인 사항이 많다”며 “다만 논문들과의 비교를 통해 기술력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AI 신약 개발 기술의 항체 설계 성공률이 0.01%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반면 갤럭스는 10% 정도 된다”고 했다.
글로벌 경쟁사는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이 꼽힌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지난해 암젠과 여러 치료 영역과 여러 양상에 걸쳐 5가지 임상 표적에 대한 단백질 치료제를 발굴하고 만들기 위한 연구 제휴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받았다. 암젠은 선불로 5000만 달러(617억원)를 지급, 향후 추가로 19억 달러(2조3440억원)의 성과 보수와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했다.
갤럭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자체 검증 시스템도 확보했다. 석 대표는 “AI 신약 개발에서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고 타깃을 도출하는 소프트웨어, 설계한 물질이 잘 작동하는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갤럭스, 마곡에 물질의 검증이 가능한 연구실을 갖춰 놓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는 “AI 신약 개발은 새로운 기술이며, 무한하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다”며 “지금은 신약 개발 초기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라면, 미래에는 후기까지 작용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16일 석차옥 갤럭스(Galux)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항암제’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석 대표는 “인공지능(AI) 신약 후보물질 개발은 작은 분자와 큰 분자로 나눌 수 있는데, 작은 분자에서 암 타깃 초기 물질 하나를 확보했다”며 “큰 분자에서 발굴한 물질도 있지만, 작은 분자에서 발굴한 타깃이 좀 더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분자 발굴 물질은 여러 암을 타깃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아직 고도화 작업을 더 진행해야 하는데 어떤 암에서 사용하게 될지는 모든 고도화 작업을 마치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갤럭스는 2020년 9월 설립된 AI 기반 신약 개발 회사다. ‘경험과 시행착오의 영역’이었던 신약 개발 과정을 ‘예측과 계산의 영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AI를 이용해 신약 설계 플랫폼을 고도화해 천문학적인 비용과 긴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상장사도 힘든 수백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터베스트, 데일리파트너스, 패스웨이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쳐캐피탈, 카카오브레인 등 국내 유명 기관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이 중 카카오브레인이 시리즈A 투자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석 대표는 글로벌에서 갤럭스 기술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AI 신약 개발이 초기 단계인데 경쟁사들은 정보를 공개하면 기술과 타깃이 노출될 우려가 많아 비공개인 사항이 많다”며 “다만 논문들과의 비교를 통해 기술력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AI 신약 개발 기술의 항체 설계 성공률이 0.01%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반면 갤럭스는 10% 정도 된다”고 했다.
글로벌 경쟁사는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이 꼽힌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지난해 암젠과 여러 치료 영역과 여러 양상에 걸쳐 5가지 임상 표적에 대한 단백질 치료제를 발굴하고 만들기 위한 연구 제휴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받았다. 암젠은 선불로 5000만 달러(617억원)를 지급, 향후 추가로 19억 달러(2조3440억원)의 성과 보수와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했다.
갤럭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자체 검증 시스템도 확보했다. 석 대표는 “AI 신약 개발에서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고 타깃을 도출하는 소프트웨어, 설계한 물질이 잘 작동하는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갤럭스, 마곡에 물질의 검증이 가능한 연구실을 갖춰 놓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는 “AI 신약 개발은 새로운 기술이며, 무한하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다”며 “지금은 신약 개발 초기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라면, 미래에는 후기까지 작용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