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체신약 전문벤처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 A 성적표를 한 번 더 받아들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개 전문기관에서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3~4월 중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예비심사 통과시 올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이 예상된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도 A, A를 받은 바 있다. 기술성평가로 코스닥에 입성하기 위해선 A, BBB 이상 등급이 필요하다. 2개 전문평가기관에서 모두 A를 받는 사례는 흔치 않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무리 없이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상장심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IPO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연구개발 중인 후보물질도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IPO 상장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펄어비스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유치해 현재는 숨통이 트인 상태다.

이 회사의 선도 후보물질은 임상 1/2a상을 마친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YBL-006’이다. 암세포와 면역세포(T세포)를 서로 연결해 항종양효과를 높이는 ‘T셀 인게이저’ 후보물질 YBL-013도 개발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