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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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거래량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인테리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매거래량이 인테리어 업체의 실적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17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테리어 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새시, 부엌, 화장실"이라며 "이 공사는 대부분 매매를 통한 이사를 할 때 진행되기에 매매거래량과 실적, 주가의 방향성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주간 매매수급동향은 연초부터 소폭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조사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1주 전(71.5)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도 2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라 일부 거래가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거래 체결은 곧 인테리어 업종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낙폭이 과대하고, 수급이 비어있을 때 인테리어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한샘LX하우시스는 각각 32.4%와 3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19.3%)보다 낙폭이 컸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수급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