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증권사, 목표가 한 번에 꺾었다…해성디에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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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낮춰…주가도 장초반부터 '급락'
투자의견 '중립' 보고서도 등장
"낮은 밸류에이션·시설 투자는 긍정적"
투자의견 '중립' 보고서도 등장
"낮은 밸류에이션·시설 투자는 긍정적"
![사진=해성디에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2.30674545.1.jpg)
17일 오전 11시 43분 기준 해성디에스는 전일 대비 3050원(7.04%) 내린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20.78% 급등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전날 장 마감 직전 해성디에스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시작됐다. 해성디에스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992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2%, 22.3% 줄었다.
실적 발표 후 5개의 증권사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하나증권(8만9000→7만원), 유진투자증권(6만4000→5만9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6만3000→5만5000원), 메리츠증권(6만6000→5만3000원), 삼성증권(6만5000→5만원) 등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밑돈 데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줄어 올해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2052985556](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29704438.1.jpg)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드프레임의 원자재인 구리의 가격이 떨어져 판가도 하락할 수 있다"며 "해성디에스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로 높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피해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목표가 하향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증권가 의견이다. 해성디에스의 시설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성디에스는 전날 반도체 제조용 기계장치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3185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08.22%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2025년 10월 31일까지다.
양 연구원은 "해성디에스는 해외 경쟁사보다 낮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시설 증설을 통해 리드프레임의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해성디에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5.9배로 경쟁사 CWTC(9.9배)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