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방산주 팔고 새 테마 찾는 초고수들…골프존·제주은행 집중매수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한경DB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방위산업 관련 종목을 정리하는 한편, 새롭게 주목받을 테마를 탐색하는 모습이다. 로봇 테마 내에서도 종목별로 매수·매도 대응을 달리 하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17일 오전 10시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 골프존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골프존은 장중 7% 넘게 상승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점, 조만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될 가능성 등에 고수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제주은행이다. 이 종목 역시 이날 특별한 이슈 없이 장중 17%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제주은행은 작년 12월에 인터넷은행으로 전화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주가가 급등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부인하자 다시 급락한 바 있다.

이외 에스비비테크(순매수 규모 4위), 휴림로봇(11위), 뉴로메카(13위) 등 일부 로봇 관련 종목들이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해 들어 로봇 테마의 상승세를 촉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2위에 랭크됐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이날도 장중 8%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고수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고수들이 이날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한 종목은 방위산업 기업인 LIG넥스원이다.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순매도 규모 3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5위) 등 방산주 상당수가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상위에 자리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