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속 카나리아 순간일까.”알리안츠그룹의 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블루아울캐피털의 펀드 환매 중단 소식에 대해 X(옛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자산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를 전격 중단했는데, 그때처럼 위기의 전조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 사모신용과 SW의 공생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금융당국은 은행이 위험한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바젤 Ⅲ’ 등 강력한 자본 규제를 도입했다. 은행은 규제 때문에 수익성은 높지만 리스크가 있는 중소기업 대출에서 대거 손을 뗐다. 그 빈자리를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루아울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가 ‘사모신용’(사모대출)이란 이름으로 채우기 시작했다.특히 블루아울은 소프트웨어 기업을 주목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한 번 고객을 확보하면 매달 고정적인 수입(구독료)이 들어온다. 사모신용 입장에서는 이처럼 꾸준한 현금 흐름이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갚을 수 있는 담보였다. 기업들이 한 번 쓴 소프트웨어를 바꾸기 매우 어려운 ‘록인 효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안전 자산이라는 개념도 생겼다.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도 초기에 개발비와 마케팅비가 막대하게 들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은 적은 탓에 은행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았다. 블루아울의 사모신용 포트폴리오에서 70~80%가 소프트웨어 업종이 된 것도 이 같은 공생 관계 때문이다. ◇ 지난해부터 환매 중단 시작하지만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워크’처럼 소프트웨어
일본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제품이 세계 첫 실용화를 눈앞에 뒀다.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전문가부회는 중증 심부전과 파킨슨병 치료용으로 각각 개발된 iPS 세포 활용 재생의료 제품의 제조·판매를 승인했다. 1~2개월가량 필요한 절차를 거쳐 후생노동상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몸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iPS 세포는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는 재생의료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야마나카 교수는 “iPS 세포를 발표한 지 20년 만에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이번에 전문가 승인을 받은 제품은 오사카대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쿠오립스가 개발한 중증 심부전 치료용 심근세포 시트 ‘리하트’와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용 신경세포 ‘암셰프리’다. 두 제품 모두 교토대 iPS 세포 연구재단이 보유한 제삼자의 iPS 세포를 활용해 개발됐다.리하트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가 대상이다. iPS 세포로 만든 심근세포 시트를 심장에 붙이는 방식으로 치료한다.암셰프리는 뇌에서 운동 조절과 관련한 도파민이 줄어 발병하는 파킨슨병 환자가 대상이다. iPS 세포로 만든 신경세포를 뇌에 이식해 운동 기능을 향상한다. 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4명이 운동 기능 개선 효과를 봤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소프트웨어 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이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 업종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의 환매 요구가 몰린 데 따른 조치다. 여기에 최근 급팽창한 사모신용(사모대출) 시장의 불투명성이 부각되며 이번 환매 중단이 금융위기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블루아울은 19일(현지시간) 운용하는 3개 사모신용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OBDC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3개 펀드에서 14억달러 규모 자산을 매각했다고 했다. 자산 매각은 액면가의 99.7%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블루아울 펀드는 자산(대출채권)의 70~80%가량이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안전한 투자로 평가됐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이 AI로 대체될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블루아울 주가는 최근 1년 새 반토막 났다.사모신용 시장의 불투명성도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세계 사모신용 시장은 1조8000억달러(약 2600조원) 규모로 10년 전(5000억달러) 대비 세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 과정에서 사모신용의 건전성 우려도 커졌다.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블루아울의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BNP파리바은행의 펀드 환매와 비슷한 ‘탄광 속 카나리아 순간’(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이 AI 위협으로 압박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달러 규모 기업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사모신용 시장의 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