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일본 기업들이 ‘물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도쿄 23구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1982년 4월(4.2%) 후 40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물가 수당을 지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시장조사회사인 데이코쿠뱅크가 지난해 11월 12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물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거나 지급을 검토하는 기업은 26.4%에 달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달 ‘특별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13억엔을 관리직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정규직 직원 1만2000여 명은 10만엔, 비정규직 직원 2000여 명은 7만엔을 받았다. 지난달 식품회사인 겐민식품도 가족 수에 비례한 ‘생활지원일시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시장조사회사 오리콘은 인플레이션 특별수당을 신설해 월급에 1만엔을 더해 작년 10월부터 지급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