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뉴욕의 제조업 활동이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위축됐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조사에서 일반 사업 여건 지수가 12월의 마이너스 11.2에서 1월에 마이너스 32.9로 하락했다.

이는 2020년 봄 팬데믹 직후 이후로 가장 낮고 월스트리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마이너스 7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체에 대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이 지수는 수치가 0보다 더 낮을 경우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1월중 조사 대상 기업의 44%가 비즈니스 조건이 악화되었다고 말했고 11%는 조건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활동 감소는 주로 수요 감소에 따라 발생했다. 신규주문 지수는 12월의 -3.6에서 1월 -31.1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선적 지수 역시 한 달 전 5.3에서 -22.4로 크게 떨어졌다.

직원 수에 대한 지수도 14.0에서 2.8로 하락했는데, 이는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일자리 창출이 한 달 동안 정체되었음을 시사한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공장 기준으로는 상당히 감소해 지불한 가격 지수는 50.5에서 33.0으로 줄었고 받은 가격 지수는 25.2에서 18.8로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