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파킹통장'의 굴욕…CMA에 돈이 안 들어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CMA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총 58조658억원으로 1년 전(66조9316억원)보다 13.2%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위축되면서 증권사 이용 자체가 저조해진 데다 CMA의 수익률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에서 이보다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이 흔해졌다. OK·애큐온·JT친애저축은행은 수시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4.0~5.5%까지 올렸다. 금융당국이 정기예금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구하자 파킹통장을 활용해 부동자금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파킹통장 금리를 최고 연 4.0%로 높이는 한편 CMA의 강점이던 일복리 기능까지 추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CMA는 증권사가 망하지 않으면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불안해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파킹통장의 대체재인 금리 상장지수펀드(ETF)의 돌풍도 CMA의 설 자리를 좁혔다는 분석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따라 움직이는 'KODEX KOFR금리 액티브'가 대표적이다. 두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에만 각각 3조원 안팎 불어났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