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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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나경원 전 의원에게 "(선거)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냐"며 비판했다.

18일 김 지사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나 전 의원에 대해 "손에 든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는 사람이자, 몇 달 만에 자신의 이익을 좇아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이다"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을 어찌 당 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평가했다.

이날 김 지사는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전체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진흙탕 싸움에 빠진 친정집에 충언을 드린다"면서 "지금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님들 언행을 보면 사심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 됐다"면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친박·비박(비박근혜)으로 당이 망했던 과거를 잊었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에 무한한 책임을 지고 정부와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친윤(친윤석열)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은 김태흠 당시 의원을 불러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