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챌린지를 하다 숨진 아르헨티나의 밀라그로스 소토. /사진=밀라그로스 소토의 이모 랄리 루케 페이스북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챌린지를 하다 숨진 아르헨티나의 밀라그로스 소토. /사진=밀라그로스 소토의 이모 랄리 루케 페이스북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챌린지를 하다 숨진 한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 12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에 살던 12세 소녀 밀라그로스 소토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소토는 일명 '블랙아웃 챌린지' 혹은 '틱톡 챌린지'라 불리는 '기절할 때까지 숨 참기'라는 도전을 하다 사망했다.

이 챌린지는 목을 조르는 방법으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게임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틱톡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위험한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토의 이모인 랄리 루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조카가 틱톡 챌린지를 하던 도중 사망했다면서 더는 조카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조카의 사진과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내 조카는 오늘 틱톡 챌린지를 하다 하늘나라로 갔다"면서 "제발 부탁하니 이걸 공유해달라. 우리 가족에겐 그 어떤 것도 위로가 안 된다"고 밝혔다.

루케에 따르면 소토는 친구들로부터 링크를 받아 해당 챌린지를 시도하게 됐다. 처음에 시도한 2번은 실패했고 3번째는 깨어나지 못하고 질식으로 사망했다. 친구들은 동영상 통화로 실시간으로 소토의 챌린지를 지켜보면서 응원하기도 했다.

루케는 인터뷰에서 "이런 도전이 틱톡에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 이 도전으로 난 12세 조카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 조카는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었고 매우 활발하고 늘 웃는,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왜 그녀가 이런 도전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유일하게 명확한 건 이런 장난 같은 도전으로 조카를 잃었고 그 누구에게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틱톡 챌린지로 인한 사망자는 소토만이 아니다. 리오네그로주에서도 틱톡 챌린지를 하다 13세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17세 청소년은 현재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매체 페르필은 보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