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호 변호사 제공
사진=김영호 변호사 제공
김영호 변호사가 18일 "우리 세대를 대변해 기성정치를 향해 할 말은 하는 상식적이고 공감되는 '멀쩡한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생각하는 ‘멀쩡한 정치’란 상식적인 정치, 세대를 대변하는 정치"라며 "하지만 최근 청년최고위원 선거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니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과 함께 씁쓸한 기분 마저 든다”고 말했다. 앞서 청년 최고위원직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이사장을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그는 "불편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우리 당이 외면했던 가치들에 대해 바로 보고 제대로 말하고자 한다"며 “전장연을 지하철 문턱으로 내몬 것은 바로 국회였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바로 말하겠다. 참사를 대하는 국회의 무책임한태도를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강제징용 제3자 배상 문제와 부동산 정책도 거론하며 “불편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우리 당이 책임감 있게 해결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변호사는 권력이 아닌 세대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세대는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 이념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도 없다”며 “그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성을 추구하는 개개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영에 갇혀 낡은 시선으로 우리 세대를 바라보면 결코 청년의 표를 얻을 수 없다”며 “정당이 세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세대가 정당을 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자회견장이 아닌 기자회견장 밖 브리핑석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계파와 이념에 구속되지 않겠다는 표현이자 의지"라고 밝혔다. 앞서 장 이사장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 보좌관은 2014년 제5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46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경제법 석사과정 수료하고 법무부 근무를 거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