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기아 니로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5위에 올랐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기아의 전기차 니로가 판매량 점유율 4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18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유럽 상위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 점유율에 따르면 기아가 6.6%의 점유율을 차지해 5위에 올랐다.
쑥쑥 크는 유럽 전기차 시장서…기아 '점유율 5위'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지난해 3분기 9.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벤츠의 배터리전기차(BEVs)는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해 전체 전기차 판매의 35%를 차지했다. 다만 벤유럽 전기차 판매를 주도하고 있으나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0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르세데스가 제공하는 전기차 모델은 20개로 업계 중 가장 많은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모델은 대체로 1% 미만의 판매 점유율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이 점유율 8.9%로 2위를 기록, 배터리 전치가 모델에서 ID 시리즈가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BMW는 점유율 8.6%로 3위, 테슬라는 점유율 8.2%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쑥쑥 크는 유럽 전기차 시장서…기아 '점유율 5위'
기아의 니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2.6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유럽시장 전기차 모델별 유럽 판매량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니로는 테슬라의 모델3(2.35%)가 6위, 8위는 폭스바겐 ID.3(2.06%), 10위 현대차 코나(1.92%) 등을 제쳤다. 1위는 테슬라의 모델Y로 5.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델Y는 지난 9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테슬라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은 전체 승용차 판매가 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독일은 유럽 전체 판매량의 33%를 차지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계속해서 주도하고 있다.

모힛 아그라왈(Mohit Agrawal)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250만대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르노, 폭스바겐, 푸조와 같은 비교적 저렴한 유럽의 대표 브랜드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