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석 에피카 대표(왼쪽)와 이관민 난양공대 UX연구소장이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에피카 제공
한보석 에피카 대표(왼쪽)와 이관민 난양공대 UX연구소장이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에피카 제공
차량 유통 디지털 솔루션 기업인 에피카는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대 위킴위통신정보스쿨의 사용자경험(UX) 연구소와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동남아 시장에 에피카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기술 개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현지 시장에서 에피카의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에피카는 이를 위해 이관민 교수를 에피카의 수석과학기술고문(Chief Scientific Adviser)으로 영입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UX그룹과 C-Lab을 총괄하는 최연소 부사장 출신이다. 향후 에피카의 디자인 전략 수립과 기술지원 체계 구축, 글로벌 영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UI/UX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전 삼성전자 임원을 영입해 에피카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가 한층 강화될 걸로 기대한다"며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유통은 유독 디지털 전환이 느린 분야"라면서 "자동차 유통의 모든 분야에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에피카의 잠재력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피카는 시승과 사후서비스(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가 필요한 영역의 디지털 솔루션(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업무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해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 사가 있다. BMW의 전국 전시장 80여 곳에서 예약에서 시승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는 BTS(BMW Test-dive Solutio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국 75곳의 AS센터에서도 입고에서 출고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체계(IWS)를 도입했다. 에피카는 올해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